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첫 주말을 맞아 도내 곳곳을 돌며 강행군을 펼친다. 첫 주말대회전에서 기선을 제압, 승세를 굳히거나 반전의 계기를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진대제 후보=19일 아침 6시 수원역에 나섰다. 출퇴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악수를 건넸다. 특유의 밝고 쾌활한 표정으로 가끔 손까지 흔드는 모습은 '공돌이' 진대제가 정치인으로 급성장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진 후보 캠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꾸준한 상승세 때문인지 활기차다.
이날 진 후보가 TV토론 준비에 전념하는 대신, 부인 김혜경씨가 유세단 차량을 이끌고 나섰다. 김씨는 아침 7시 남한산성 입구에서 이 지역 김태년 국회의원 부부와 함께 남편 지원에 나섰다. 연설은 하지 못하지만 자신을 “진대제 후보의 안사람”이라고 소개한뒤 “경기도를 잘살게 할 후보로 남편을 보증한다”는 간단한 인사말과 미소로 '30년 묵은지 사랑'을 소탈하고 깊이있게 설명했다.
의외로 좋은 반응에, 캠프는 후보부인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유세단을 꾸렸다. 지역국회의원 부인, 시장후보 부인과 한팀을 이뤄 진 후보 유세 동선의 정반대편에서 재래시장과 상가, 골목 등을 훑고 다닌다. 유세단차량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후보들이 선거운동으로 나섰다.
진 후보 캠프는 이번 주말을 역전 전략을 실현하는 중대한 고비로 판단하고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20일에는 수원·화성·오산·평택·용인·성남분당, 21일에는 의정부·포천·동두천·양주·남양주·구리·하남 등 남북을 종횡으로 누빌 작정이다.
중앙당도 당력을 대거 집중해 지원한다. 김근태 사랑유세단은 이틀간 김한길 원내대표-최명길부부와 경기도 동남부권을 순회방문하고,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는 투표 일주일을 앞두고 방문,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당은 인물전의 우위를 보이는 진 후보에게 수도권 선거 역량을 모으고 있다.
▲김문수 후보=취약지역인 시흥과 광명 등 경기 서남권 지역을 강행군하며 길거리 유세와 시장 방문을 통한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냉랭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길거리 유세는 선거운동이 본격화 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는게 자체 분석이다. 여론조사 1위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고 있는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휴일 동안 전략·취약지역에 당지도부의 측면 지원을 받아 초반 기선잡기에 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초장에 경쟁후보들의 기력을 완전히 빼 놓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시흥과 광명지역을 돌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정권을 심판하는 구국운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나라당에 몰표를 던져 파탄난 경제를 회생시키자”고 호소했다.
경기도당은 주말 판세 장악을 위해 이날 저녁 용인에서 시작한 박근혜 대표의 지원 유세를 토요일인 20일에도 군포와 시흥 김포 등 수도권 주요 거점에서 전개할 계획이다. 또 일요일(21일)에는 박 대표가 훑고 간 인근 지역인 고양 파주에 김 후보와 노동운동을 같이한 이재오 원내대표를 투입하는 '쌍끌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한나라당만이 대안 정당임을 천명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도당 선대위는 주 5일 근무제로 인해 금요일(19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초반 3일이 대세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지하철 백화점 시장 유원지 등에 유명인과 당 조직을 총 가동 시킬 태세이다.
▲박정일 후보=같은 당 이대의 수원시장 후보와 함께 수원역 등지에서 공동 유세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최근의 실업난과 경제난은 자신과 같이 경제적 실물 감각이 있는 후보만이 해결할 수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정책 태스크포스팀과 함께 이날 심야 시간대에 방송되는 후보자 합동 토론회 준비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이어 이번 주말이 여론조사 발표가능 마지막 주말인 점을 감안, 주말 일정을 촘촘히 소화해 막판 지지율 올리기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양, 안산 등지에서 주말 쇼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재래시장과 상가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과의 면대면 접촉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용한 후보=유세 동선이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화성 현대자동차공장 출근유세를 시작으로 아주대병원을 거쳐 성남 모란장까지 내쳐 달린뒤 밤에는 방송토론에 몸을 맡겼다.
주말 일정은 훨씬 더 여유가 없어 보인다. 토요일인 20일에는 부천을 꼭짓점으로 해서 안산, 평택, 수원, 의왕, 군포, 안양을 훓어 내려가야 하고 일요일에는 지하철 민생투어를 시작으로 구리,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 동북부를 거쳐 밤늦게 평택에서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특히 민노당은 20일 정
'민심훑기' 유세동선 넓힌다
입력 2006-05-20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6-05-2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