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주물업체들이 납품 중단이라는 강경 대응으로 정부와 대기업 등에 제품 가격 현실화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중소기업중앙회와 지역 정치권도 지원 사격에 나서는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경인지역 주물업체들이 납품 중단에 돌입한 지난 7일 성명서를 내고 ▲중소기업에 대한 원자재 공급 확대 ▲중소기업 원자재 구입 정책자금 지원 확대 ▲조달청 원자재 비축사업 물품 규모 미예산규모 확대 ▲원자재 가격과 납품단가 연동제 및 가격 사전예고제 도입 ▲가격이 급등한 원자재에 대한 할당 관세 적용 및 관세 인하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2006년 12월과 비교해 올 2월 원자재 값이 평균 36.5% 인상됐으나 대기업은 납품 중소기업에 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상당수 중소기업이 채산성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주물용원자재 주 원료인 고철 가격은 이 기간 92.6%, 선철은 43.2%, 형강류는 48.6% 인상됐으며 이들 철강류 외에 골재(40.2%), 니켈(42.5%), 목재(44.0%), 구리(44.3%), 금(60.6%), 곡물(76.1%) 등 대부분 원자재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은 "중소기업은 치솟는 원자재 값, 납품단가 인하 압박은 물론 금융권의 대출중단에 저가 중국산 제품의 시장잠식까지 사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른 시일내에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중소기업의 조업중단 및 연쇄도산으로 이어지는 등 산업전체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민주당 김교흥(인천서구·강화갑) 의원은 지난 8일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류옥섭 이사장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원자재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주물제품 출고를 전면 중단한 '경인지역 주물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갈 예정이나, 전국 주물업계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시한 제품별 가격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 3차 납품 중단은 물론 사업자 등록증 반납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임성훈
원자재값 급등에 뿔난 중소기업
중기중앙회 성명서 "정책자금 확대등 제도적 장치마련을"
입력 2008-03-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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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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