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남쪽 관문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이며 도시와 전원이 함께 하는 오산시는 현재 13만여명의 인구가 오는 2020년 30만명이 거주하는 중소도시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 산업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민선 4기의 오산시를 이끌어갈 정당 및 무소속후보로 열린우리당의 곽상욱(41) 현대영어스쿨대표이사, 한나라당 이기하(41) 삼보IT직업전문학교장, 민주당 임명재(54) 대명화학대표, 국민중심당 신건호(57) 경기도당지역경제위원장 등 4명의 정당공천자와 이춘성(50) 미도산업(주) 대표이사, 언론인 출신의 조윤장(44)씨, 그리고 박신원 오산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 후보를 제외한 출마자 6명이 모두 오산 토박이에다 오산중·고 선후배란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의 당락은 지역토박이들의 표심보다는 외지에서 영입된 시민들의 표심이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많은 선거를 치른 오산시의 터줏대감격인 박 시장이 지난번 선거처럼 당과는 상관없이 인지도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표의 분산으로 한나라당의 돌풍을 잠재우기 힘들 것이란 분위기 또한 만만치 않다.
 무소속의 박 시장은 기부금품 모집법위반으로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재판결과가 2심에서 집행유예라는 유죄로 선고되자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를 한 상태.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복지차원의 모금이지 사적인 유용이나 횡령, 착복은 없었던 만큼 시민들의 진정한 심판을 받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곽 후보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안민석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아 타후보에 비해 인지도면에서는 처진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 곽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조직을 바탕으로 각종 행사장을 돌며 주로 30~40대를 겨냥, 얼굴알리기와 아울러 오산시의 지방세 수입 중 10%를 교육에 투자하고 특목고 설치 등 자신의 전문분야인 교육분야에 힘을 기울여 교육도시와 함께 경제 주거 문화 환경이 조화된 오산시 종합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의 이 후보는 경기도당에서 유일하게 오산시를 청년특구로 선정하고 자신에게 출마의 기회를 준 것은 15년 전부터 자신이 운영해 온 사랑의 장학위원회에서 사재를 털어 가난한 학생들의 공부를 시켜 온점과 이들의 미래까지 챙겨주는 자신의 봉사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산시를 재정자립도, 주택보급률 등 민생수준 지표에서 경기 남부 시·도 평균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현재 추진중인 16만평의 가정산업단지를 50여만평 확대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의 임 후보는 오산시가 시승격 15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것이 없다며 생활정주기능을 갖춘 자족도시 건설, 산업·전원도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일류문화·환경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사통팔달의 오산시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해 물류 유통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40대에 시의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임 후보는 아주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하고 노인회 자문위원장을 맡는 등 경로효친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만큼 지난번 선거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국민중심당의 신 후보는 34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얻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오산시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정치인보다는 전문행정가를 선택해 오산시의 미래를 맡겨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교회장로로도 활동하는 신 후보는 교회의 지지자들과 행정공무원시절 관계를 가졌던 지역인사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교육 문화 복지 환경에 앞장설 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이춘성 후보는 지난 2002년 오산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후보로 출마해 박 시장에게 아깝게 분패한 설움을 이번 선거에선 기필코 설욕하겠다는 의지다. 예전의 지지자들과 함께 각종 행사장을 찾아 2·3대 시의원 활동을 통해 오산시 발전에 앞장서 온 자신이 시장적임자라며, 강한 추진력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신문 주재기자로 근무하다 이번 선거에 출마키 위해 사표를 내던지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 후보는 오산시의 당면과제를 어른을 섬기는 효심으로 해결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시공원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문화예술 복지 시책의 확충과 선진 교육도시의 창출, 지역경제활성화에 앞장설 것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