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새 둥지 피닉스 선스에서 펄펄 날며 승리를 이끌었다.

   피닉스로 옮긴 뒤 10번째 경기에 나선 오닐은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US에어웨이스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007-2008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5분을 뛰며 14점을 넣고 16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피닉스는 오닐을 비롯해 스티브 내쉬(19점.14어시스트), 아마레 스타더마이어(16점.11리바운드) 등 더블더블을 작성한 '삼각편대'를 내세워 94-87로 이겼다.

   오닐은 사흘 전 36세 생일을 맞아 농구판에서는 노장축에 속하지만 골밑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 4개를 포함해 공중 볼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6개를 잡아냈고 지난 시즌 챔피언 샌안토니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한 블록슛도 두 차례나 성공했다.

   오닐이 가세한 이후 4승6패를 거둔 피닉스는 마지막 4쿼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겨 두고 샌안토니오에 80-85까지 뒤진 피닉스는 내쉬가 깨끗한 3점포를 꽂아 넣은 데 이어 스타더마이어가 연속 5득점을 올려 경기 종료 1분57초 전 88-85로 전세를 뒤집었다.

   피닉스는 막판에도 라자 벨(11점)과 내쉬가 자유투 두 개씩을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17점.10리바운드)과 마누 지노빌리(22점), 토니 파커(21점) 등 세 명이 60점을 합작했지만 전체 리바운드 다툼에서는 44-52로 피닉스에 열세를 보였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천시 빌럽스가 3점슛 3개를 포함, 34점을 몰아 넣는 맹활약을 앞세워 시카고 불스를 116-109로 물리쳤다. 또 새크라멘토 킹스는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6점)가 분전한 LA 레이커스를 접전 끝에 114-113으로 꺾었다.

  
◇10일 전적
필라델피아 119-97 밀워키
토론토 114-106 시애틀
피닉스 94-87 샌안토니오
디트로이트 116-109 시카고
새크라멘토 114-113 LA 레이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