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고 운동장 인조잔디공사중 발견된 각종 폐기물을 학교측에서 수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리시 수택동 구리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수백에 달하는 불법폐기물이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구리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6일 학교운동장에 생활체육시설(인조잔디 및 농구장 설치)을 설치하기 위해 터파기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폐콘크리트 등 각종 건축폐기물과 생활폐기물 등이 발견됐다.

학교 관계자는 "공사를 하기 위해 지면으로부터 50㎝가량 파 내려가자 폐콘크리트 덩어리 등 각종 건설폐기물을 비롯 폐비닐 등이 나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폐기물만 450에 달하고 있으며, 폐기물이 학교 운동장 절반 가량인 3천㎡에서 광범위하게 나오고 있어 공사가 진행될수록 폐기물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교측은 현재 폐기물처리를 위해 공사를 중단한 상태로 정확한 매립량과 매립당사자 파악에 나섰다.

특히 구리고등학교에 이어 인근 구리중학교도 인조잔디 시공을 앞두고 있어 구리중학교의 터파기 과정에서도 불법폐기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학교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10월에도 인창중학교와 인창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불법폐기물이 발견된 적이 있어 학교부지에 대한 불법폐기물 매립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교측은 "발견된 폐기물을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처리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공사가 늦어지고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리고등학교는 지난 87년 3월 개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