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명성을 떨쳐온 '이무지치(I MUSICI)'가 고양, 수원, 성남, 안산을 차례로 찾아온다.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이라는 뜻의 이무지치. 1953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음악인들이 모여 창단한 이래, 그들은 특유의 아름답고 쾌활한 기질과 수준높은 연주로 사랑받아왔다. 창단 목적은 바로크 음악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고전과 낭만·현대로까지 레퍼토리를 확장했다. 비발디의 '사계'를 가장 잘 연주하는 실내악단으로 이들이 녹음한 '사계' 음반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8천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무지치는 지휘자를 따로 두지 않고 리더 역할을 하는 악장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6명, 비올리스트·첼리스트 각 2명, 콘트라베이스·쳄발로 및 건반악기 주자 각 1명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와는 1973년에 처음 인연이 닿았으며, 그 후 내한공연이 꾸준히 있어왔다. 이번 내한이 11번째일 정도. 그리고 지난 200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창단 50주년 투어를 시작하고, 2004년에는 우리나라 가곡을 모아 '한국의 사계'라는 앨범을 내는 등 최근에도 돈독한 인연을 자랑했다. 이번 내한 공연을 앞두고 발매되는 음반 역시 우리나라와 관계가 있다. 비발디 '사계'를 담은 레코딩인데, 재작년 내한 때의 실황 녹음이기 때문. 물론 이번 연주회에서 '사계'도 연주되며,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과 로시니 현악 4중주 1번 등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고양=14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1577-7766 ▲수원=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031)230-3440 ▲성남=4월 1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1588-4446 ▲안산=4일 오후 7시 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031)481-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