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선거에 대한 '사표 우려'가 제기되며 선관위가 무효표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선거부터 기초의원 선거가 중선거구제로 치러지며 한 선거구당 2~4명의 당선자가 배출되는 것과 관련, 유권자들이 중복 기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4인선거는 없고 2~3인 선거구로 구성돼 있다.
 이에따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투표용지마다 한번씩만 찍어주세요'라는 홍보문구가 들어간 팝업창을 띄우고 도내 곳곳에 포스터와 플래카드까지 부착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중선거구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많은 유권자들이 헷갈려 하고 있다”면서 “한 선거구에서 3명의 당선자를 뽑더라도 무조건 한 사람에게만 기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의원 후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투표방식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구 당선자 수에 따라 공천자를 모두 배출해 무효표가 속출할 경우 최대 피해자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또 3인선거구의 경우 후보자 이름의 가나다순에 따라 '2-가' '2-나' '2-다' 순으로 기호가 매겨지는데 '2-가' 후보에게만 표가 집중돼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력이 현저히 떨어져 군소 정당에게 당선자를 '헌납?'할 수 도 있어 선거운동과 함께 투표방식 홍보에도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3인 선거구에는 2명의 후보를 2인선거구에는 1명의 후보자를 공천한 열린우리당과 모든 선거구에 1명씩만 공천자를 낸 민주당, 민노당 등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