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문영철 후보는 "송도유원지를 구민을 위해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수인선 노선을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문화거리와 자연산책로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후보는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이명박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이 필요하다"면서 "연수구가 송도국제도시를 기반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선진당 김성중 후보는 "연수구는 지난 12년간 오직 한나라당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해 왔으며, 구청장과 시의원도 거의 한나라당이 독식하고 있다"며 "산적한 현안은 이들에 의해 대책없이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역설했다.
-송도국제도시의 고등교육기관 추가 설치에 대한 의견과 이곳의 교육문제가 투기로 이어진다는 우려에 대한 대책을 밝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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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민주당 문영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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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황우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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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김성중 |
▲문 후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교육기관 유치는 필요하다. 하지만 송도를 제외한 나머지 연수구의 교육 실정은 좋지 않다. 18개 초등학교 중 12곳은 스쿨존조차 없다. 교육을 논하기 전에 최소한 어린이 생명을 담보하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김 후보=국제학교나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추가 설치는 매우 바람직하다. 문제는 부유층 자녀만 다니는 학교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와 구도시 간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교육기관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전문교육센터 설치, 노인과 장애우를 위한 자립교육센터, 산업 클러스터 등을 조성해야 한다.
-지난해 연수구에 위치한 LNG 생산기지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국회 차원에서 LNG 기지의 위험성을 막을 방안이 있는가.
▲김 후보=(나는) 송도복합기지 안전대책협의회 공동대표로,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이제와서 이 거대시설을 이전하기는 어렵다. NGO의 활동뿐 아니라 정부도 나서서 '민간조사 구성단'을 구성, 안전문제를 협의해야 한다.
▲문 후보=기본적으로 주거단지 주변에 LNG 기지가 있다는 게 잘못이다. 하지만 지금 와서 그 큰 기지를 옮기기 힘들다. 방법은 철저한 예방과 사후 대처 방안 강구다. 기지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 조성은 잘못된 것이다.
▲황 후보=가스누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 중인 용역이 4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검토 중이며, (나는) 시설 주변에 관한 지원법도 발의를 해 놓은 상태다. 정부에서 이 법을 완결해서 비용을 확보하고, 이곳에 대한 감시체계와 주민들에 대한 보상 비용도 책정할 예정이다.
-동일한 행정지역이면서도 연수구의 다른 지역이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다른 지역의 교육격차도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문 후보=송도동과 나머지 동들 간에 불균형은 심각하다. 송도동의 발전은 바람직한 것이나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송도유원지 부지에도 관심을 가져달라. 연수구의 미래를 규정지을 보물과 같은 존재다.
▲황 후보=송도가 발빠르게 발전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상대적 소외감을 갖고 있는 기존 연수구 지역에 대해서도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연수구는 천혜의 보석 같은 곳으로, 배산임수의 명당지다. 송도국제도시는 일하고 연구하는 도시, 여타 지역은 친환경 도시로 조성해야 한다.
▲김 후보=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 입구에는 동춘동 소암마을이 있다.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인천시가 대책을 전혀 수립하고 있지 않다. 세입자들의 생활터전이 날아가는 것이라고 할 때, 시는 거주지를 보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인선 연수역사 문제는 주민간에 갈등을 유발하고 총선과 맞물려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 이전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문 후보=역사는 원위치되어야 한다. 역사간의 거리만 봐도 등거리 원칙에 의해 원위치되어야 한다. 또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수인선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승기천 산책로와 연결해 문화거리 조성 및 친환경 자연산책로로 조성해야 한다.
▲황 후보=이 문제에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역사의 기본계획이 지하화였기 때문에 기대심리가 있어 강한 반발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는 꼭 완공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
▲김 후보=역간 거리가 변경되는 것은 중대한 사안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구민들은 연수역사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한다. 최초 기본설계로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반드시 원위치돼야 한다.
-최근 수도권에서 어린이 유괴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강력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며, 주택가 CCTV 추가 설치에 대한 견해는.
▲김 후보=CCTV 추가 설치에 찬성한다. 아동이나 부녀자들의 이동동선과 학원 밀집가 중심으로 설치해야 한다.
▲문 후보=불과 얼마 전 예진양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유괴 납치 사건의 원인은 인명경시 풍조와 사회양극화, 빈곤화에서 발생했다. 군·관·민이 힘을 합쳐 예방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황 후보=지난해 구에서 발생한 유괴사건을 전후해서 CCTV 관련 논의를 많이 했다. 9억원의 예산을 들여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예산은 확보됐으며, 구체적 위치나 내용은 용역 결과에 따라 설치할 것이다. 인권 보호를 위해 녹화 내용은 엄격히 규제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는 갯벌을 매립해 건설된 지역이다.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 어떻게 환경을 보전하고 파괴된 환경을 복원해 나갈 것인가.
▲문 후보=갯벌을 매립하는 것은 후세에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다. 환경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황 후보=갯벌은 수만년에 걸쳐 형성된 보고다. 난개발은 자제해야 한다. 현재 진행중인 간척도 종합적이고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내수면을 비롯, 환경에 대한 면적 비율도 강화해 친환경적인 것을 입법화해야 한다.
▲김 후보=송도국제도시는 갯벌을 매립해 얻은 광대한 도시다. 이 갯벌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보물이다. 이 갯벌의 가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크다. 갯벌 매립은 더 이상은 안 된다.
자유토론에선 현역 의원인 황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특히 연수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김 후보=승기역에서 연수역 간이 590이고, 다음 역인 송도역까지는 2천800다. 연수역을 원위치한 후 착공하면 이런 불균형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황 후보가 이런 노력을 보다 기울였어야 한다.
▲문 후보=얼마 전까지만 해도 철도청에서는 연수구와 주민이 합의하면 이를 따르겠다고 했다. 역사의 위치는 기술적 문제와 관계 없다. 최적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황 후보=많은 노력 끝에 현재 두 구간의 지하화를 이끌어 냈다. 나머지 6㎞에 대해서는 철도 당국도 난색을 표했다. 12년째 이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하루 속히 철도를 놓아 지역경제에 이바지해야 한다. 국가 기관인 철도청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공문서를 보내서 이해를 이끌어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