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초호화 유람선 실버 위스퍼호(3만200t급·길이 185m/폭 25m)가 284명의 승객을 태우고 지난 14일 인천항에 입항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만 4척의 크루즈선이 5차례 기항한다.
실버 위스퍼호에 이어 21일에는 일본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는 독일 유람선 막심 고르키호(2만4천220t급)가, 22일과 26일에는 미국의 노티카호(3만277t급)가 기항하는 등 이달에만 3척의 크루즈선이 인천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10월에도 미국의 세븐 시스 마리나호(5만t급)가 인천항에 기항한다.
크루즈선의 인천항 기항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3척 등 크루즈여행 수요 증가 추세와 맞물려 점차 늘고 있다.
여기에 항만공사가 크루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도 오는 10월부터 인천항을 기점으로한 크루즈 항로 개설을 목표로 민간 사업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크루즈선의 인천항 기항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음달부터 부산을 기점으로한 국내 연안 크루즈가 운항을 시작하는 등 크루즈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온 만큼 크루즈선의 인천항 기항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용부두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재검증 용역을 진행중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사업이 조속히 결정·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항만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항만공사가 오는 2011년까지 남항 제3준설토 투기장 옆에 건립을 추진중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5만t급 1선석(배 대는 곳)과 3만t급 6선석 등 국제여객부두 7개 선석과 터미널 1동을 갖추고 있으며, 크루즈 전용부두로 활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2006년 11월 당시 기획예산처의 예비 타당성 검증 과정에서 터미널 배후부지와의 연계 개발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