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파리 노선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경인일보 3월 10일자 9면 보도)이 이번에는 미국 시장 주도권을 놓고 진검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 비자 면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자 면제가 이뤄질 경우 국내의 미국 여행 수요는 3~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계 시즌(3월 25일~10월 27일)에 인천~댈러스 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인천~샌프란시스코는 주 4회에서 7회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현재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 하와이에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향후 진행 상황을 보면서 증편 또는 신규 취항 등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미주 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시즌에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주 12회에서 14회로 늘리고, 인천~뉴욕 노선도 주 4회에서 7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미국 노선에 투입되는 기종이 35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보잉747과 같은 대형 기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항공사들이 주 3회 이상 늘린다는 것은 파격적이라는 게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