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28일 오산 용인 광주 안양 과천 등 경기 서남권 지역을 훑고 다니며 마지막 휴일 유세전을 펼쳤다. 오전에는 안방 부동표 공략을 위해 방송연설 녹화에 몰두했으며 오후에는 휴일 인파가 많이 몰리는 수목원과 재래시장·상가를 돌면서 막판 표몰이에 주력했다.
 오후 오산시 중앙시장 입구에서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수도권을 꽁꽁 묶어 기업 4만개가 중국으로 나가고 연 19만명의 해외유학생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며 “기업과 경제를 망침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고 내년에 정권 교체를 통해 쓰러진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보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오산 물향기수목원까지 차량유세를 펼치며 이동한 뒤 방송인 서인석 씨의 지지를 받으며 나들이 나온 유권자들에게 오산 발전을 약속하며 저인망식 득표전을 이어나갔다.
 용인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신갈오거리 유세에서 “신분당선 지하철 연장구간을 조기 착공하고, 광역교통 환승센터와 도로 정체구간을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고, 광주에서는 오염총량제 도입 확대와 중첩규제 해소 방안을 내놓았다.

 저녁에 과천으로 넘어온 김 후보는 중앙 부처 이전을 고려한 듯 “노무현 정권이 600년 수도 서울을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엉뚱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질타했고, 안양에서는 “관악~삼성~수리산 관광벨트화와 방송영상산업 특화사업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도 매일 강행군을 의미하는 7개( 1=제대로 된 식사 한끼, 4= 몸무게 4㎏ 줄고, 5= 수면시간, 31= 재래시장 섭렵, 350=주행거리, 2000=악수, 4000=명함배포) 숫자의 의미를 되새기며 표밭을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