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9시 평소같으면 부족했던 늦잠 청하기에 여념이 없을 토요일 오전, 경기도 제2청사 뒤편 주차장엔 경제농정국 직원과 가족 등 37명이 모여 때이른 소풍을 준비하고 있었다.
도 공무원으로서 '경기도를 먼저 알고 난 후 도민들에게 서비스 하자'는 취지에서 지역 문화유적지 답사를 위해 모인 것.
격식의 상징인 정장과 넥타이를 벗어던진 경제농정국 직원들은 이날 만큼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마치 이웃집 사람들처럼 한데 어울려 버스에 올랐다.
답사팀은 이날 파주 보광사와 자운서원을 거쳐 분단의 상징인 도라산역과 도라산 전망대, 임진각 등 파주 일원을 돌며,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천년 고사의 숨결과 분단의 상처를 품고 있는 경기도를 느꼈다.
답사에 참가했던 조영일 경제소비자담당은 "사실 도 공무원이면서도 관내 문화유적지 중 못가본 곳도 많은데 이번 답사로 경기도를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다"며 "평소 주말이면 밀린 업무를 위해 출근해서 가족들에게 미안했는데 오늘은 가족들에게 위신이 섰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농정국에서는 매 분기별 한번씩 경기도 바로알기 현장답사를 실시해 도내 주요 역사문화 유적지와 주요 사업시설을 방문해 경기도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