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는 전직 경찰을 사칭, 단속을 무마해 주겠다며 업주를 속여 불법 게임장을 함께 운영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김씨와 함께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게임기를 설치, 불법으로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로 업주 박모(37)씨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종업원 장모(2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S게임장 등 3곳의 게임장에 '바다이야기' 등 무허가 게임기를 설치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지난해 5월 2일 경찰의 단속으로 현장에서 봉인된 게임기 80대를 같은 날 오후 11시께 이삿짐센터를 통해 몰래 빼낸 뒤 1억6천만원을 받고 판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 게임장의 손님이었던 김씨는 박씨가 지난해 4월께 경찰 단속에 적발된 뒤 계산동의 다른 곳에 게임장을 열려고 하자 전직 경찰이었다고 속여 소액을 투자해 함께 게임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