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60%' '수도권 후보 득표율 1위 도전'.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의 캠프가 마련된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도당 사무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 선거대책위 회의를 끝마친 참모들은 “이참에 60% 득표율로 기록 갱신에 도전 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에 차 있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한)·강금실(우) 후보간의 격차가 시간이 지나면서 줄고 있는 반면 경기지사 선거는 더 벌어지고 있어 수도권 후보 중 득표율 1위 당선을 목표로 막판까지 한표라도 더 끌어 모은다는 전략을 세웠다.

 남경필 선대본부장이 지원유세에 나서 임해규 조직본부장이 대신 주재한 회의에선 49개 선거구별 가동 조직원을 점검하고 시장 군수 및 광역·기초 의원 후보와 공조직, 전화 홍보단을 풀가동해 투표율 제고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중앙당의 대중 친화력 있는 후보들을 전략·취약지역에 배치, 지지층 결속과 냉랭한 선거분위기 끌어올리기에도 열을 올렸다.
 여론조사 지표를 감안할때 승자의 여유와 표정 관리에 적잖은 신경을 썼지만 '마의 60%' 득표율 도전에도 촉각을 세우는 듯 했다.
 남 본부장도 이날 선대위 업무를 대리인에게 맡기고 김 후보와 동선을 함께하며 전략·취약지역을 훑고 다닌 것도 이같은 분위기 때문이다.

 박종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의 경제 실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로 김 후보의 지지율이 45% 이상 유지해 왔으며 부동층 20%까지 가세하면 60%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 될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13일간의 선거를 마친 김 후보도 “열린우리당이 선거 패인으로 '박근혜 대표의 피습'을 꼽는다면 우리의 승리 요인은 경제를 망친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고 부천시 자택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