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다음달 27일 서울에서 평양으로 특별전세기 편으로 직접 봉송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대한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 성화는 내달 27일 서울 봉송을 마치고 밤 늦게 인천공항에서 서해 직항로를 거쳐 다음날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대한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다른 곳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평양에 도착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올림픽 성화가 북한에서 봉송되는 것은 올림픽 사상 이번이 처음이며 남북한에서 잇따라 성화 봉송 행사가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지난해 성화 해외봉송 일정을 공개한 이후 남북간 성화 이동 방식과 경로를 놓고 남북종단설과 베이징 또는 단둥(丹東) 등을 거친다는 설 등 각종 추측이 무성했었다.

   이번에 세계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을 상징하는 성화가 남북한을 직접 연결함에 따라 한반도 평화 및 남북화합이란 측면에서 의미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샤오밍(劉曉明)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이는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한반도 화해와 협력이라는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에 도착한 성화는 봉송주자 80명의 손에 들려 주체사상탑부터 김일성체육관까지의 2㎞구간을 이동하며 삼성과 코카콜라, 롄샹 등 올림픽 후원 3사에 한해 차량 광고가 허용돼 평양 시내에서 삼성의 광고판도 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