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2천명 헌혈운동이 지난 21일 이천시청에서 열린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장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돌입했다.

각급 시민·사회단체장, 군부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조병돈 시장은 "최근 헌혈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관련 사회적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이천을 상징하는 사랑나눔 헌혈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지난 해 하이닉스 증설 불허와 군부대 이전 문제로 연일 집회와 시위가 있었고, 연초 냉동창고 화재사건으로 지역이미지가 많이 훼손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희망 이천 프로젝트 일환으로 범시민 헌혈운동을 전개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한편 실추된 지역이미지를 회복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들의 자율적인 헌혈 동참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급 시민사회단체와 군부대에서 적극 나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국내 헌혈 수급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참석한 전원균 대한적십자사 도혈액원 기획팀장은 "지난 해 총 헌혈자가 전년 대비 무려 11%나 급감한 반면, 인구 노령화와 함께 중증환자 증가로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헌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별다른 이견 없이 1시간여 만에 마무리된 가운데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캠페인에 적극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