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에 나온 한나라당 이윤성 후보, 통합민주당 신맹순 후보, 민주노동당 신창현 후보는 각각 '여당안정론', '고등학교 신설', '여당견제론'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사회는 김민배 인하대 법과대학장이 맡았다.
이윤성 후보는 "지난 10년 국내 경제 침체 속에서 국민들은 경제 한 번 살려보자고 이명박 정부를 만들어 주셨다"며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시고, 한나라당에 힘을 달라"고 강조했다.
신맹순 후보는 "간석동, 구월동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고등학교는 만들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남동구에 고등학교, 중학교를 신·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신창현 후보는 "대통령, 시장, 구청장이 모두 한나라당 일색인데 국회의원마저 한나라당이면 누가 견제하겠는가"라며 "한나라당을 견제하고, 시원하게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신맹순 : 절대부족 중·고교신설 앞장설터…서창2 임대주택 특혜여부 수사를
■ 이윤성 : AG경기장 건설 GB 훼손 최소화… 난개발·투기 방지 감시체제 구성
■ 신창현 : 남동산단, 구로처럼 현대화 해야… 주공임대아파트 주거환경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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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민주당 신맹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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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윤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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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신창현 |
▲신창현=톨게이트 설치를 반대한다. 이 구간에 도로가 생기는 건 필요하다. 하지만 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면 안된다. 톨게이트를 만들어 요금을 받으면 오히려 교통 체증 구간이 늘어날 것이다. 이게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겠다'는 취지에 맞는지 의문이다. 이 도로는 주거지와 연결되고, 승용차가 주로 이용하는 도로다. 통행료를 받으면 안된다.
▲신맹순=톨게이트 설치를 반대한다. 지난 날 도로공사는 서창JC에 톨게이트를 만들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반대하자 없었던 일로 했다. (우회도로 구간에)엄청난 교통 체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나들목 자리에 톨게이트를 설치하면 시민들의 저항에 또다시 부딪힐 것이다. 도로공사가 밀실행정을 하고 있다. 인천시 입장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돼 이같은 독선과 독주를 막겠다.
▲이윤성=도로는 건설해야 한다. 그러나 부담이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 셋이 힘을 합친다면 막아낼 수 있다. 건교부(현 국토해양부)에서 도로공사로 사업이 이전되면서 2천억원이 더 투입되는 사업이 된다. 이 때문에 도로공사가 유료 도로화하려는 것 같다.
- 남촌동, 수산동, 논현동 일대 그린벨트가 일부 풀리면서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안게임 관련 체육시설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땅값이 오르고 투기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대책이 있다면? 또 개발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이 있나?
▲신맹순=2~3년 전부터 흘러나오는 그린벨트 해제설이 땅 투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천시가 책임감을 갖지 않고, 비밀 유지를 하지 못해 땅값이 올라갔고, 각종 폐해를 낳았다. 인천시는 2009년 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안게임에 쏠려 있어 교육, 환경에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의 서두르는 도시 행정이 문제다. 지혜가 필요하다.
▲이윤성=그린벨트를 계속 훼손하는 것에 반대한다. 아시안게임 부속 경기장이 이 지역에 지어질 것이다. 개발을 최소화 해 그린벨트 훼손을 줄여야 한다. 기획부동산이 활동하면서 이미 땅 값은 다 올랐다. 난개발을 막고,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 아시안게임이 구민에게 플러스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이 구에 들어서면 이후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신창현=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그린벨트 정책은 신중하게 펴야 한다. 그린벨트를 제외하면 아시안게임 보조 경기장 부지가 별로 없다. 그래서 그곳에 해야 한다는 건 인정한다. 지금 인천시는 경기장 건설에 국비를 끌어올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땅값이 많이 오른 탓에 예산 문제가 심각해졌다. 시는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 그린벨트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걸 공지하고, 어떤 과정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공개해야 한다. 구민들이 아시안게임 이후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 남동산업단지 공장 재배치, 산업구조 고도화 사업이 진행중이다. 산업단지 이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이윤성=남동산단은 노후화됐다.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땅 값이 너무 올랐다. 문제의 공단으로 변했다. 대부분이 영세 기업이다. 이주 대책이 있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쾌적한 환경조성, 문화, 교통, 주차시설이 만들어져야 한다. 영세업체 이주대책도 만들어져야 한다.
▲신창현=산업단지 이전은 반대한다. 산단에는 6만4천명이 일하고 있다. 이전되면 일자리가 줄어든다. 남동산단은 발전시켜야 한다. 그 모델을 (디지털산업단지로 변한)구로공단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 그곳에는 9만명이 일하고 있고, 기업과 노동자는 점차 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는 '남동 테크노 스테이션'을 준비중이다. 남동산단을 살리고 현대화시켜야 지역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창출된다.
▲신맹순=공해를 유발하는 산업단지는 없애고 첨단 산업단지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전에는 반대한다. 이전을 하게 되면 일자리 문제가 생긴다. 또 용수, 노동력, 물류 체계의 장점을 버릴 수 밖에 없다. 이제 공해를 유발하는 공단이 아닌 구로공단처럼 첨단화하고 IT, BT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만들어 노동자가 살맛나는 구가 되도록 하겠다.
- 만수주공아파트와 논현주공아파트에는 우리나라 전체 새터민의 절반이 넘는 56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실업문제와 자녀교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책이 있다면?
▲신창현=새터민들은 사교육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지원금이 (탈북)브로커 비용으로 빠져나가는 게 문제다. 이밖에도 새터민들은 질병에 시달리고, 일자리를 얻지 못한다. 사회적 냉대도 여전하다. 새터민을 지원할 수 있는 센터를 남동구에 세워야 한다. 일시적 처방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신맹순=새터민은 탈북해 이곳에 왔거나, 일제시절 사할린에 갔다 돌아온 분들이다. 새터민에 대한 법령이 없다. 국회의원이 되면 새터민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겠다. 그들은 우리의 재산이다. 사할린에 투자할 경우 그들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이전에 그들을 도와야 한다. 새터민을 위한 센터를 마련해야 한다. 논현택지 12단지 중 새터민 아파트의 주거 상태는 열악하다. 주택공사의 횡포를 규탄한다.
▲이윤성=현지에 가 동포를 만나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대한민국 적응, 교육, 취업에 어려워한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지자체에서 정착지원 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한다. 여건이 아주 열악하다.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다. 일터에서는 고용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 헛구호는 필요하지 않다. 공공 복지기관을 생각하고 있다.
- 국토해양부는 남동구 서창2택지 개발지구에 임대주택 8천여세대를 지을 예정이다. 이에 남동구는 임대주택 집중화에 따른 사회복지비용 증가를 이유로 중앙정부에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은?
▲신맹순=이 지역에 도시 서민, 영세민을 위한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특혜사업으로 보인다. 벌판 위에다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이 부분은 감사를 하고 수사를 해야 한다.
▲이윤성=서창동 임대아파트의 대규모 단지 조성을 처음에는 반대했다. 열린우리당 시절 우리 당은 이를 찬성했다. 임대아파트는 해야 하지만 도시외곽, 그린벨트에 치우쳐 고립된 상태로 가면 안된다. 임대아파트는 기존 취지에 맞게 임대료가 저렴하게 책정돼야 한다. 복지비용은 시,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
▲신창현=미래가치가 큰 생태공원에 임대아파트를 짓는 게 가슴이 아프다. 서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라는 건 인정한다. 무엇보다 살기 위한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 논현동은 주거 환경이 좋지 않다. 주공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 서민의 살기좋은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