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지역 주택매매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연구소는 25일 2007년도 4분기의 주택시장 전반을 분석한 '주택시장리뷰 봄호'를 발간했다.

지난해 인천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1.8%로 서울(5.4%), 경기(4.0%), 울산(2.7%), 전남(1.1%) 등보다 높다. 전국 평균(3.1%)에 비해서도 8.7%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해 인천의 주택매매가 상승률은 1분기 3.3%에서 2분기 2.5%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는 2.7%로 올랐다.

4분기에는 재개발 호재로 강세를 보이는 연립주택(4.2%)을 중심으로 2.8% 상승했다.

인천의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도시재생사업과 도시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남구가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주안2·4동 재정비촉진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4.9% 올랐다.

동구는 송현동이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돼 4.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구와 계양구의 주택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3.5%, 3.0%다.

4분기 인천의 주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의 단독 전세가격은 단독주택(1.1%)과 연립주택(2.0%)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가 0.7% 하락해 0.2% 상승의 안정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연수구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3.1% 하락한 반면 중구는 재개발 호재로 매물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3.6% 상승했다. 전세가격 상승지역은 중구를 비롯 동구(2.8%), 계양구(1.8%), 서구(0.9%) 등 4곳이다.

KB국민은행연구소는 이 보고서에서 "주택매매심리가 전국에서 가장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또 "주택수급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주택경매 낙찰률도 양호한 수준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