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 후보등록 마감결과, 경기도 내 곳곳에서 현역 의원간, 남녀 의원간, 전·현직 의원간 '숙명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26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원 영통, 안산 단원을, 용인 수지, 고양 일산을에서 현역 의원간 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이 중 수원 영통과 안산 단원을에서는 남녀 의원간 성 대결이, 고양 일산을에서는 당 대변인 출신 여성의원간 대결이 성사돼 접전이 예고된다.

도내 최대 접전지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 수원 영통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통합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박찬숙 후보와 물러설 수 없는 결전을 벌인다. 안산 단원을에서도 민주당 제종길 후보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박순자 후보가 남녀간 진검승부를 펼치고, 용인 수지에서는 한나라당 윤건영 후보(비례)가 공천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선교 의원과 접전을 펼친다.

고양 일산을에서는 민주당 김현미 후보(비례)와 3선의 한나라당 김영선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당 대변인을 맡을 만큼 특유의 입심까지 곁들여져 치열한 접전지역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현직 의원간 리턴매치도 눈길을 끈다. 부천 원미을의 경우 재선의원인 민주당 배기선 후보와 한나라당 이사철 전 의원이 1996년 이래 4번째 '운명적 승부'를 벌인다.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배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부천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고, 8년간 와신상담해 온 이 후보는 '힘있는 여당후보론'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평택갑은 현역인 민주당 우제항 후보와 15, 16대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원유철 후보가 결전을 치르고, 성남 중원에서도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과 15, 16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 조성준 후보가 맞붙는다.

또 안양 만안구 통합민주당 이종걸 의원-한나라당 정용대 후보, 동안을 통합민주당 이정국 후보-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군포 통합민주당 김부겸 의원-한나라당 유영하 후보, 부천 오정 통합민주당 원혜영 의원-한나라당 박종운 후보, 광명을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통합민주당 양기대 후보가 재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