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는 이날 기획관리실 등 7개 실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9일까지 도청 전 실국 및 주요 산하기관의 업무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업무보고는 오후 9시 제2청문화복지국에서 마무리될때까지 거의 쉬는 시간없이 강행됐다. 김 당선자는 보고자의 브리핑을 차분하게 들은뒤 궁금한 사항을 조목조목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때때로 보고 중간에도 질문을 던지곤 했으나 간단한 사항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브리핑 시간은 대부분 각 실국별로 1시간씩이었으나 기획관리실, 자치행정국, 문화관광국 등의 핵심 부서에서는 10~20분씩 시간이 연장되기도 했으며 반대로 의회사무처의 경우 당초 30분이 예정돼 있었으나 10분만에 끝나기도 했다.
자치행정국 보고의 경우 김 당선자는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위해 민간인을 채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직의 활력 및 정책의 구체성을 주문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남경필 인수위원장과 이한준 총괄간사, 양인권 운영간사, 박치순 민생복지재정특위위원, 최막중 규제개혁특위위원, 곽경수 접경지역특위위원 등이 배석했다.
이에앞서 김 당선자는 인수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김 당선자는 남 인수위원장에서부터 비서팀에 이르기까지 총34명의 인수위원 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특히 “남 위원장님의 도움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면서 경선을 포기하고 지지를 선언해준 것에 대해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고 각 특위에 참여한 인수위원들에게도 “일체 보상도 없는데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김 당선자는 “국민을 섬기는 공복, 머슴, 일하는 자리로 알고 나를 낮추고 도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겠다”면서 “정직한 최고의 공직자가 돼 국가와 경기도의 역사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대해 남 위원장은 “정치를 하면서 가장 보람있고 가장 뿌듯한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으며 임태희 정책위원장은 “김 당선자의 세가지 정책기조인 규제개혁, 원활한 소통,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정책적인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위 사무실에는 동양란 2~3점을 제외하곤 화환이나 화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에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김 당선자가 사전에 지지자들에게 화환을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었다”면서 “원래 낭비적인 것을 싫어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