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인천지역 후보자들은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여·야 각 정당 인천시당도 초반 판세분석(표 참조)을 통해 주요 전략 선거구를 파악, 지원전략을 짜는 등 선거 세몰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후보자들은 이날 지하철역과 재래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유권자들에게 얼굴과 이름이라도 알리기 위해 직접 만나는 '발로 뛰는' 선거운동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오전에는 주요 지하철 역에서, 오후에는 대형 마트와 재래시장 인근에서 선거유세차 등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했다. 일부 후보들은 수협공판장이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거나 등산로나 하천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표심을 얻는데 주력했다.

이번 주말에는 교회나 성당, 사찰이나 산, 유원지, 조기축구회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냉담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유명인을 활용, 눈길을 끌고 있다.

남동을의 한나라당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씨와 함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남구 갑의 통합민주당 유필우 후보도 28일 김한길 의원 부부의 지원유세로 유권자의 관심모으기에 나선다.

한편, 각 시당에서는 지원 전략 선거구를 중심으로 선거 분위기 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계양을과 계양갑을 우세지역으로 점치고 6곳을 백중우세, 3곳을 백중열세로 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여당 견제론'을 부각시키며 한나라당을 견제할 수 있는 당은 통합민주당임을 알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12개 선거구 중 8군데가 우세하다고 판단하며 오는 30일 중앙당 서포터스인 '블루윈(biue-win)'의 지원유세를 요청,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자유선진당은 남동을과 계양을 선거구에서 경합을 예상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남동갑과 부평갑, 평화통일가정당은 계양갑과 계양을, 진보신당은 중동옹진을 전략 선거구로 보고 있다. 28일 자유선진당은 조순형 상임고문이, 평화통일가정당은 곽정환 총재가 인천을 방문, 지원유세를 한다. 민주노동당은 등록금인하와 대형마트 입점규제 운동, 진보신당은 공항고속도로통행료 인하와 배다리 관통도로 저지 운동에 동참하며 선거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