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원회가 지난 1일 경인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독자위원회는 지난 5월 한달동안 경인일보에 실린 보도내용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5·31 지방선거로 인해 이날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현 경기민언련 사무처장(위원장), 배기수 아주대 교수,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귀선 수원YWCA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홍정표 경인일보 사회부장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확장이전지역에 대한 행정대집행과 관련해 보도 및 사설의 양과 기조는 긍정적이었으나 일부는 대립구도에 초점이 맞춰졌고 국방부 의견의 비중이 컸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선거를 정책선거로 이끌어가기 위한 언론의 노력이 조금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음은 독자위원회 발언 요지.
〈평택 대추리 행정대집행 보도〉
▲이주현=당시 사태는 군경 1만5천명이 동원된 가운데 210명이 부상하고 524명이 연행됐던 긴박했던 사태다. 그렇지만 당시 사태를 합법적인 행정대집행과 이에 대항하는 불법적인 시위 등 이분법적으로 보긴 어렵다. 미군기지 확장에 대한 검증과 국민적 공감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현지에서 나가지 않고 있는 주민들도 단순히 보상차원이 아니라 땅에 대한 애착 등 특별한 내용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과연 이것을 강제로 폭력적으로 밀어내는 것이 정당한 공권력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장동빈=지난 모니터에서 지적이 있은뒤 5월달 보도에서는 양쪽의 상황과 입장을 모두 쓰려고 노력했다. 지면 할애도 좀 더 늘어났고 집중적으로 다뤘던 것 같다. 또 사설의 기조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주장이 계속됐다. 그러나 일부 기사의 '유혈충돌'이라는 제목은 적절치 않다. 강제 행정대집행인데 서로 대립하는 구도에서 대결을 하겠다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5·31 지방선거 보도〉
▲이주현=박근혜 대표 피습과 관련해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정략적·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된다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논조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
▲배기수=아마 피습사건이 없었더라도 선거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주현=도지사 후보에 대한 보도는 양적으로 괜찮았다. 그에 비해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쪽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도지사 후보를 반 정도 줄이고 그것에 대한 역량과 지면을 기초단체장에 조금만 할애했으면 좋지 않았나 싶다.
▲장동빈=매니페스토 운동이 벌어졌지만 사실상 매니페스토 운동을 할 의미가 없었다. 후보들이 내세운 모든 공약을 실현시키려고 한다면 사회를 거꾸로 돌리고 감당안되는 공약들이 많았다. 인수위가 시작되면 공약에 대한 실현성을 따질텐데 그것을 검증해야 할 것이다.
〈기타 보도〉
▲이주현=킨텍스에 대한 시리즈 보도는 좋았다. 꽃박람회를 실내에서 한 것은 정말 어이가 없는 행위였다.
▲이귀선=시리즈 보도가 이뤄지면서 별도의 긍정적인 기사가 함께 보도돼 다소 헛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장동빈=기획기사를 보면서 느꼈는데 기사 예고제를 도입했으면 하는 점이다. 현재는 연재물이 시작되더라도 이후에 언제, 어떤 제목으로 나올지 모르겠다. 기획기사도 일종의 독자와의 약속인데 언제 어떤 제목으로 나올지 정도는 미리 알려야 하지 않나.
경인일보 5월 독자위원회모니터
'대추리' 대결구도 표현 아쉬움
입력 2006-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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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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