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손가락이 없는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44)씨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마칼루(8천463m)에 도전한다.

   김씨가 이끄는 `빛고을 마칼루 원정대'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로 출발해 60여일간 마칼루 원정에 나선다.

   원정대는 오는 20일께 해발 5천6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한달간 북서릉 루트로 올라 등정을 시도한 뒤 6월5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등반에는 광주지역 후배 박행수(25.광주대 산악회)씨와 다큐멘터리 PD 두명 등 모두 4명이 참가하며 원정대장 김홍빈씨와 박행수씨는 정상까지 동행할 계획이다.

   김홍빈씨는 2006년 여름부터 지난 해까지 가셔브롬Ⅱ(8천35m)와 시샤팡마(8천27m), 에베레스트(8천848m)를 등정했고 이번에 성공하면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4개를 밟게 된다.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천194m)에 오르다 동상으로 열손가락을 모두 절단하는 시련을 꺾었지만 산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등반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항상 꿈꿔온 산행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 등반을 잘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