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맞아 시작된 교향악 축제는 매년 이어져 오면서 국내 오케스트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장으로 평가돼 왔다. 20회를 맞는 올해 축제에는 서울과 지방의 20개 교향악단이 참가해 다양한 작품을 연주한다. 경인지역에선 부천필과 군포프라임필, 성남시향, 인천시향, 수원시향, 경기필 등 6개 교향악단이 참가해 4일부터 순서대로 연주회를 갖는다.
4일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임헌정)가 진규영의 '관현악을 위한 나의 회상', 슈트라우스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공연하며,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강주미의 협연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장윤성)가 박종화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낭만적'을 연주한다.
10일에는 성남시립교향악단(지휘·김봉)이 임지선의 가야금 협주곡 '충돌과 화해-잃어버린 문명을 추모하며',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할 계획.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협연한다. 그 다음날에 공연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첸 주오왕)은 브람스의 곡으로만 꾸몄다. 브람스 교향곡 제3번과 이용규의 협연으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15일에는 2005년 수원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를 통해 지휘자로 데뷔한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베토벤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번에도 수원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고 협연도 한다. 에그몬트 서곡,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9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금난새)의 무대에는 재미있는 볼거리가 더해진다. 프랑스의 무대미술가인 제라르 에코노모스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이 연주되는 동안 커다란 막에 그림을 그리는 것. 이밖에도 송윤신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도 연주한다.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