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부동층 공략에 나선 인천 계양갑 한나라당 김해수 후보가 우주복장으로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유세현장에 우주인이 등장했다고?'

인천 계양갑 김해수 한나라당 후보는 3일 계양구 작전동 유세현장에 우주복을 입고 등장했다. 오는 8일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는 만큼 '우주'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아진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다.

김 후보측 차진권 기획실장은 "최근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우주복을 빌리기도 어려웠다"며 "5일까지 우주복을 입고 유세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부평을 조용균 자유선진당 후보는 4일 오전 11시 50분부터 부평구 청천시장 입구에서 수탉 5마리를 푸는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인천을 방문하는 이회창 총재와 함께 진행하게 될 이번 이벤트는 '싸움닭'처럼 국회의원 임기 동안 열심히 싸워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단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조 후보측 임희영 홍보담당은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했다"며 "보통 시장에서 살아있는 닭을 구하기가 어려워 닭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지인을 통해 구했다"고 설명했다.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경우도 많다. 인천 부평갑 문병호 통합민주당 후보는 탤런트 사미자씨와 최명길씨를 지원유세자로 세웠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인천지원유세에는 가수 박강성, 이규석, 개그맨 최형만, 강만수 전 현대자동차 배구단 감독, 문성길 전 권투세계챔피언 등 유명인이 함께 했다.

선거전 막판까지도 여전히 많은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한 각 후보진영의 노력이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