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한 레미콘업체 노사가 원자재가격 대란 영향에 따른 운송단가 인상 및 체불임금 지급문제 등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6일 화성시 정남면 T레미콘 노조에 따르면 이 회사 레미콘 기사 50여명은 지난해 6월 회사측과 레미콘 차량 1회 운행에 3만2천300원을 받는 내용의 운송단가에 합의를 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차량 1회 운행에 3만1천원만 지급, 기사들은 지금까지 총 7천500여만원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것.
이에 레미콘 기사들은 경기건설기계지부 산하 노조 설립과 함께 지난달 20일 '노조현판식'을 갖고 회사측에 그동안 밀린 임금지급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지난달 21일부터 레미콘 기사들에게 회사 퇴거명령을 내리는 등 생산중단 및 폐업경고로 맞서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15명의 노조원들이 새 일을 찾아 타 직장으로 떠났다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노조측은 지난달말부터 회사앞에서 매일 80~100명의 노조원이 참가하는 '생존권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정식 노동자로 볼 수 없는 레미콘 차량 기사들이 노조를 설립,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불법노조와는 일절 대화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화성 T레미콘회사 노사 갈등
밀린 임금요구에 폐업경고… 15명 퇴사도
입력 2008-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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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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