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후보들간 상호 비방이 극에 달하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도 관권선거 개입 논란에 휘말렸다.
6일 오후 남동을에 출마한 무소속 이원복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조전혁 후보를 저작권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006년 10월 보궐선거 당시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32개 공약 중 11개 가량을 조 후보가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측은 "지역 공약은 구·시정백서를 참고, 매니페스토 정신으로 만든 것"이라며 "오히려 조 후보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반박했다.
통합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4일 동구선관위가 한나라당 박상은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로 모 중학교 총동문회장 이모씨와 자문위원장 박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6일 주장했다. 박 후보측이 주민 10여명에게 70만원 상당의 음식과 술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후보측은 상대방이 선거 막판 수세를 만회하고자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측은 "문제의 모임과 박 후보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 모임 회장이 누구인지 이름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서구·강화을 선거구도 한나라당 이규민 후보와 무소속 이경재 후보 사이에 '공천과정' 문제를 놓고 서로 헐뜯기에 열을 올렸다.
부평갑 지역에선 특정 후보자 비방성 유인물이 나돌아 해당 후보측이 긴급 수거에 나서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부평 십정동에 사는 주민 황모(61)씨는 6일 오전 8시 30분께 동네 슈퍼에 가다가 특정 후보 비방 유인물을 주워 선관위에 신고했다. 유인물에 등장한 후보자측은 "혹시나 하고 염려했던 치졸한 행위가 재현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수 인천시장의 주말 잇단 계양산 등반도 관권선거 시비를 불러 왔다. 통합민주당은 주말인 5~6일 안 시장이 잇따라 계양산을 찾아 김해수 후보와 이상권 후보를 각각 지원했다면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안 시장측은 "계양산은 시장님이 자택에서 가까워 평소에도 자주 찾는 곳이며 등반 중에 만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눈 것일뿐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후보간 약점잡기 도넘었다
상대후보 공약표절시비 검찰 고발… 안상수시장도 관권선거 개입 논란
입력 2008-04-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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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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