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들, 딸 등 일가족이 포함된 인신매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불법 대부업체를 차려놓고 돈을 갚지않는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협박해 일본으로 팔아넘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7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고리 대출을 해주고 이를 갚지않는 종업원을 협박, 일본으로 팔아 넘긴 혐의(약취·유인죄의 가중처벌)로 사채업자 최모(49·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최씨의 아들 권모(25)씨와 딸(23)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일산에 대부업체를 차려놓고 찾아오는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상대로 연이율 190%의 고리로 총 225차례에 걸쳐 16억3천여만원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다.

이들은 돈을 갚지 못한 종업원 2명을 협박해 일본 도쿄 성매매업소에 2천500여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일본 야쿠자 조직과도 연계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일본 경찰과도 공조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