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정을 기해 지난 13일동안 이어진 18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정 안정론'과 '일당 독주 견제론'이 주요 쟁점이었다. 양대 정당인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못한 전·현직 국회의원들 일부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전했다. 이로 인해 이들 출마자의 '친정 후보'들은 고전했다. 17대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는 올초 자유선진당을 창당하고 총선 후보를 냈다. 민주노동당은 창당 8년만에 분당됐고, 여기서 갈라져 나온 진보신당은 독자적으로 총선에 나섰다. 평화통일가정당은 '가정행복'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전국 245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냈다. 주요 정당 인천시당은 선거운동 막바지까지 혼신의 힘을 쏟았다.


'잃어버린 10년' 부각시켜
■ 한나라당=통합민주당이 내세우는 견제론에 맞서 '잃어버린 10년'을 부각했다.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유권자들에게 "국정 실패 세력은 자신들의 과오는 반성하지 않고 허울좋은 견제론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 하고 있다"면서 "국가경쟁력 하락, 서민경제 피폐, 국가정체성 혼란 등 지난 정권이 남긴 오랜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 원내 과반수 의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인천 12개 선거구에서 9~10석을 얻고, 55% 안팎의 정당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대 권력은 부패' 호소해
■ 통합민주당=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유권자를 설득했다. 또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표심을 자극했다. '경인전철 단계적 지하화' 공약을 발표해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통합민주당 선대위원장은 "대통령 취임 한 달이 지난 현재 1% 부자정책에 서민살림은 뒷전이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당이 향후 4년간 용기있는 소수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을 하게 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은 3개 의석과 30% 정당득표율 확보를 점치고 있다.

'책임있는 인물론' 내세워
■ 자유선진당=
'책임있는 인물론'을 앞세웠다. 자유선진당은 전 구청장, 구의회 의장, 인천지법 부장판사와 인천대 교수 등 7명을 후보로 냈다. 선거운동 기간에 자유선진당은 인천 정서와 지역 현안을 잘 아는 후보들이 나왔다는 점을 홍보했다.자유선진당 선대위 본부장은 "한나라당은 오만과 독선에 빠졌고, 국정 파탄의 주인공인 통합민주당은 국정 견제세력이 될 수 없다"며 "진정한 건전 보수 세력인 자유선진당만이 새로운 견제 세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1개 의석과 20~30% 정당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계층별 공약' 표심 모으기
■ 민주노동당=
계층별 공약을 구체적으로 내걸고 표심을 끌어모았다. 시장 및 중소 상인들에게는 '대형마트 규제 입법화'를, 노동자들에게는 '비정규직법 개정'을 공약했다. 경인운하 건설과 계양산 골프장 조성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적극 반대 입장을 표명해 '환경정당' 이미지를 알렸다. 시당위원장은 "우리 당은 어떤 후보들보다 서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고, 깨끗한 서민정치를 실천할 후보들이 출마했다"며 "비정규직과 서민들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진보야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1개 의석, 10% 정당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정 바로세우기' 홍보전
■ 평화통일가정당=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선전 구호를 집중 홍보했다. 가정당 선대위원장은 "우리는 삼척동자도 이해하기 쉬운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며 "신선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바른 방향을 제시해 낡은 사고와 관행을 타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가정당은 정당득표율을 10% 이상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진보' 정책 차별화
■ 진보신당=
'새로운 진보' 가치를 담은, 차별화된 정책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진보신당이 집중 홍보한 '사회연대전략'은 2년전 민노당이 추진하다 당내 일부와 민주노총의 반발에 부딪혀 중단된 사안이다. 진보신당 선대본부장은 "강부자, 고소영으로 지칭되는 한나라당을 견제하고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진보신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5%의 정당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기 대변자' 이미지 강조
■ 창조한국당=
'중소기업을 대변한다'는 정당 이미지를 부각시겼다. 창조한국당은 정당득표율이 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