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이 '4·9총선'서 '막무가내식' 지역꽂기 공천으로 철새 논란(경인일보 3월28일자 1·3면 보도)을 빚었던 철새정치인의 총선 결과 성적표가 아주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17·18대 총선서 도내에 등록한 후보자들중 당적을 1번 이상 옮기거나 입·탈당하면서 총선에 두번 이상 출마한 후보자는 20명(불출마 4명 포함)이다. 또 지역구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출마한 후보자는 5명, 지역과 당적 모두를 바꾼 사람 4명 등 철새 정치인은 모두 29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18대 총선에서 당적·지역구 등을 바꿔 원내 입성한 공천자는 주광덕(구리)·한선교(무소속)·문학진(하남)·정진섭(광주) 등 5명이고, 지난 17대 보궐선거에 광주에서 출마했다 이번에 대구 서구로 내려간 홍사덕 당선자가 재기에 성공했다.

반면 16~18대 모두 출마한 이대의(민·수원 팔달) 후보와 김기평(박·성남 수정) 후보, 이희규(이천·여주) 후보 등 나머지 철새 정치인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과정서 정치 철새공천자로 지목돼 공천 철회를 요구받았던 참여정부 초대 건설교통부장관을 역임한 최종찬(안양 동안 갑) 후보는 통합민주당 이석현 후보에게 패배했다.

전임 정부서 중소기업청장을 지내다 한나라당 공천 직전에 청장을 사퇴한 이현재(하남) 후보 역시 민주당 문학진 후보에게 패배, 낙선했다.

경기도서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긴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한나라당 박진 후보에게 패배했고, 이천·여주의 4선 의원인 이규택 의원도 공천 탈락에 반발, 친박연대를 구성해 출마했다가 큰 표차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