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8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도시재정비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각 당선자들은 개발·복지·교육·환경 등 여러 분야에 골고루 공약을 제시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구·중구·동구·서구·부평구는 도시재생사업과 주택재개발 등의 도시 재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대적으로 연수구와 남동구는 교통난 해결, 녹지공간·복지인프라 확충이 강조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수구·남동구·남구·중동옹진 선거구 당선자들은 '수인선 조기 개통'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수인선은 주민 민원과 사업비 부족 등으로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는 사업. 국비 등 사업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당선자는 '지중화'와 '노선 변경' 등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사업시행자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도시재정비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당선자들이 도시를 재정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방법과 주안점은 차이가 있어 보인다. '조기 개발'과 '주민의 재산권 보호' 가운데 어디에 비중을 두느냐의 차이다.

박상은(중동옹진)·조전혁(남동을)·구본철(부평을)·신학용(계양갑)·송영길(계양을) 당선자 등은 특목고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갖고 있다. 특목고 유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과 '지하철 7호선 연장' '산업단지 리모델링' 등에 뜻을 갖고 있는 당선자들도 많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실현 가능한 사업들이 눈에 많이 띈다. 또 현역 의원인 만큼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분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모습이 엿보인다.

황우여(연수) 당선자는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실시' '오페라하우스 완공' '평생교육을 통한 일자리 마련' '첨단 의료복합단지 조성' '인천대 국립화' 등을 공약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인천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성(남동갑) 당선자 공약은 '장수IC~서창교차로 연결', '월곶~광명 복선전철 조기 착공 추진', '구월·남촌·논현동을 연결하는 생태공원벨트 조성', '승기천·장수천 주민친수공간 조성', '구월·모래내·소래어시장 활성화' 등이다. 또 '로봇랜드 조성사업', '남동산단 구조고도화사업', '남동비즈니스센터 건립사업', '해양과학관 건립사업', '아이스링크장 건립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경재(서강화을) 당선자는 '검단신도시 확대'와 '도시철도 2호선 조기 개통'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고, 송영길 당선자는 '서울 화곡~인천 계양동 간선급행버스 체계'와 '경인운하 건설'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학용 당선자는 '서부간선농수로 생태공원화 사업'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 확보 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당선자들은 각 분야와 지역(행정동)별로 세세한 공약을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조전혁 당선자는 자신이 새정부의 교육정책을 설계한 인물이라고 내세우고 있어 교육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숙형 공립고·자립형 사립고·마이스터학교 남동구 유치를 약속해 놓은 상태다. 또한 만월산~거마산~관모산~소래산을 잇는 녹색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인천지역 녹지공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은 당선자는 주거환경개선 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고, 홍일표(남구갑) 당선자도 도심·산업단지 재정비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윤상현(남구을) 당선자는 도화지구·숭의운동장·제물포역세권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특화된 상업지역을 만들겠다는 공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학재(서강화갑) 당선자는 시청과 국제학교를 서구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갖고 있다.

조진형(부평갑) 당선자는 부평의 재도약을 위해 구도심 개발과 교통난 해소를 추진할 계획이고, 구본철(부평을) 당선자는 CEO출신답게 부평을 최첨단 산업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선거운동 당시 내놓은 공약을 얼마나 이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공약 가운데 '동춘동 화물터미널 이전' '시청사 서구 유치' '계양산 골프장 반대' '배다리도로 건설 재검토' 등은 당선자와 시·사업시행자간 갈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