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시의원 전원의 일본 해외연수가 지역의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4월15일자 16면 보도), 시의원들이 연수 기간동안 이천지역에서 열리는 세계적 행사조차 무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씁쓸함을 더해주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의원들의 일본해외연수 기간(14~18일)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대표자 500여명이 참석하는 '제10차 WORLD-OKTA 세계대표자회의 및 수출상담회(15~18일)'가 열린다.

시는 해외 거주 한인무역협회 대표자들과 경기도내 200여개 업체를 비롯해 이천시에서만 52개 업체가 이번 행사에 참석, 수출상담회 등을 통한 해외판로 개척 등을 계획하는 등 이번 행사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시의원 전원이 이 행사동안 해외연수에 참가하면서 환영만찬과 개회식, 확대 회장단회의 등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에 시의회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실제로 시 관계자는 "행사 준비과정에서 시의회에 환영만찬, 개회식 등에 시의원들의 참석을 건의한 바 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해 시의회의 이번 행사에 대한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시와 시의회가 해외연수 일정을 놓고 일부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있으나 결국 해외연수로 결정, 이 같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다른 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해외연수일정이 한인무역협회 일정보다 먼저 잡혀 어쩔 수 없이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며 시의회측의 입장을 들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