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프로야구 초반 선두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는 인천 SK와이번스가 주중(22~24일) 3연전에서 부산 롯데와 1위 쟁탈전을 벌인다.

막강 마운드를 앞세운 SK는 21일 현재 14승5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화끈한 공격이 돋보이는 롯데는 12승5패로 선두에 1게임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창과 방패의 대결로 명명된 이번 문학구장 경기에서 승자는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시되는 4월을 1위로 마칠 수 있는 공산이 크다. 이는 강팀 입지를 굳히면서 향후 레이스 운영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

양팀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즌 첫 대결을 치른 뒤 두 번째 대결이다. 사직에선 롯데가 2승1패로 앞섰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팀 방어율 3.16의 짠물 마운드가 최대 강점이다. 선발진도 안정된데다 다양한 스타일의 불펜 요원이 풍부해 뒤로 갈수록 강한 야구를 펼친다. 팀 타율도 0.272로 3위를 달리는 등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답게 공수 짜임새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롯데는 타선이 3주가 지나도록 여전히 뜨겁다. 팀 타율 0.283로 수위를 고수중이고 팀 득점도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점에 도달했다.

이번 마운드 대결에서 SK는 쿠비얀이 14일 2군으로 가는 바람에 선발 로테이션이 유동적이지만 일단 채병용-송은범 순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반면 롯데는 장원준-이용훈-손민한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SK는 롯데와 3연전을 벌인 뒤 25일부터는 8개 구단중 최하위인 KIA와 3연전을 갖게 돼 다소 여유로운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