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에 접어들었던 주가가 연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심리적 저지선인 6백선 아래로 힘없이 떨어졌다.

21일 주식시장은 장초반부터 급락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오전 9시33분 5백9.90을 기록하며 6백선 아래로 떨어진 뒤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단 한번의 반등세를 타지못한 주가는 결국 전날보다 무려 31.39포인트나 떨어진 5백82.0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폭락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총재가 전날 의회증언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주가폭락 가능성을 경고함에 따라 촉발됐다.

또 중국내 광둥(廣東)투자신탁, 다롄(大連)투자신탁, 광동화교투자신탁 등 투신사들의 잇따른 디폴트(파산)상태 선언으로 위안화가 달러당 8.280위안을 깨고 8.2815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증권 동수원지점 李경호지점장은 『미국 주식시장 붕괴 우려감과 중국 금융시장 혼란 등이 맞물려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도 하향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李榮奎기자·yky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