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세금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찬성했지만 민간의료보험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찬성을 앞질렀다.

정장선(민·평택 을) 의원은 전체 설문 중 이 문항에 대해서만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현 정부의 법인세와 양도세 등 세금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설문에 응한 46명의 당선자 중 78%인 36명(적극찬성 12명·대체로 찬성 24명)이 '찬성'으로 기울었다.
'반대'(적극반대 1명·대체로 반대 7명)라고 답한 당선자는 8명이었다. 문희상(민·의정부 갑) 당선자는 '모르겠다'고 밝혔고, 이종걸(민·안양 만안) 당선자는 이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문항에 대한 견해는 정당별로 나눠져, '반대' 의견을 밝힌 8명의 당선자가 모두 통합민주당 소속이다.
경인일보가 진행한 전체 15개 문항의 설문조사 중 '남북문제'와 함께 이번 문항에서만 정당에 따라 의견이 판이하게 갈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민간의료보험제도 도입에 대한 질문에는 '반대'라고 답한 당선자가 전체의 63%인 29명(적극반대 12명·대체로 반대 17명)으로 '찬성'(적극찬성 0명·대체로 찬성 13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의외인 것은 '반대'라고 밝힌 당선자 29명 중 여당인 한나라당 소속도 13명이나 돼 최소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당선자들이 당론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지부진하고 있는 자치경찰제 조기 도입에 대해서는 78%인 36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남경필(한·수원 팔달), 백재현(민·광명 갑) 당선자 등 7명은 '적극 찬성'이라고 답했고, 원유철(한·평택 갑), 한선교(무·용인 수지) 당선자 등 29명도 '대체로 찬성'이라고 밝혔다. 정진섭(한·광주) 당선자 등 7명은 '대체로 반대'를 선택했고, 손범규(한·고양 덕양갑) 당선자는 유일하게 '적극 반대'라고 밝혔다.
심재철(한·안양동안 을), 최재성(민·남양주 갑) 당선자 등 2명은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