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우리가 이끈다'.
지난 2004년 전국대회 3관왕을 휩쓴 부천공고(교장·이선용) 핸드볼부가 올 시즌 비상의 날개를 힘차게 폈다.
부천공고는 지난 25일 충북 제천에서 폐막된 제63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 남고부에서 4년만에 정상을 탈환,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고교 최대 라이벌' 인천 정석항공고와 접전끝에 28-27, 1골 차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안은 부천공고는 올해 연맹회장기핸드볼대회 3위에 이어 마침내 시즌 첫 정상에 올라섰다.
사실 부천공고는 정석항공고, 삼척고 등과 함께 한국 고교 핸드볼의 트로이카로 불리는 등 그동안 '국내 고교 핸드볼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이를 입증하듯 부천공고는 최근 10년(1998~2008년) 동안 8차례 우승컵을 차지한 것을 비롯 8차례 준우승과 7차례 3위 입상 등 모두 23차례 입상 성과를 올렸다.
특히 16개 시·도 대항전인 전국체전에서 2차례 패권을 차지하는 등 경기도의 종합우승 행진에 큰 몫을 해냈다.
이처럼 부천공고 핸드볼부가 전국을 제패할 수 있었던 건 이선용 교장의 지원과 관심이 선수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교내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었고 대회때마다 교직원 및 학교 운영위원들과 함께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또 김영진 감독과 김민경 코치의 지도 아래 14명의 선수들은 오후 3~7시 하루 4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내며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 게다가 3학년인 강전구, 박수철, 박용준은 오는 7월 요르단 세계대회에 한국 청소년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선용 교장은 "선수들이 학교 명예를 드높이고 한국 핸드볼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어 기쁘다"며 "언론 및 국민들이 비인기종목인 핸드볼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