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땅값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8일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지역 지가상승률은 1.3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서울(1.84%)과 전북(1.70%)만 인천보다 높았고, 경기(1.29%) 등 타 시·도와 전국 평균(1.23%)은 인천의 지가상승률을 밑돌았다.

구·군별로는 제물포역세권 도시재생사업,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남구가 2.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검단신도시와 검단산업단지 조성 등이 계획된 서구(1.82%)와 동인천역 주변 등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동구(1.79%), 영종하늘도시 건설 등의 호재가 있는 중구(1.47%)도 강세를 보였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1.22%)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부평구(1.09%)와 남동구(1.03%), 강화군(0.48%), 옹진군(0.43%), 계양구(0.39%) 등은 지역 평균 이하의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시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 동안 인천지역에서 거래된 토지 건수는 모두 4만3천1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거래된 3만7천935건보다 13.7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래된 토지면적은 2천80만2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417만7천㎡보다 무려 39.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와 부동산 안정정책으로 거래량과 지가는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2014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와 관련한 개발 기대감과 구도심 재개발사업 활성화로 인근지 토지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