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건설위원회 시의원들이 공무원들과 함께 시립테니스장을 방문해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준공이전에 전국규모의 테니스 동호인회 대회를 유치해 말썽을 빚은 광명시 노온사동 노온배수지내 시립테니스장(경인일보 4월22일자 16면 보도)이 부실시공 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의 사실여부 확인 등의 행정처리가 주목된다.

12일 시립테니스장 부실시공여부 확인을 위해 최근 현장조사를 벌인 시의회 복지건설위원회에 따르면 상당수 시설들이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건설위원회는 지난 9일 현장조사를 통해 ▲콘크리트 인장력을 높이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와이어 메시'가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았고 ▲코트 사방 둘레에 설치한 '메시 펜스'의 지지대가 부실하게 시공됐고 ▲13개 코트의 '네트 포스트'도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으로 각각 지적됐다.

위원회는 전문가에 의뢰해 부실시공 사실을 좀더 정확히 파악한 후 집행부에 이를 통보, 행정처리토록 할 계획이다.

현장조사를 벌인 시의원들은 "부실시공 확인자료를 시 관련부서 직원들에게 제시해도 부실시공 사실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의원들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등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시공업체와의 결탁의혹까지 제기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시의원들은 일부 시설이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실시공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시공업체는 현장감독공무원과 협의해 현장여건에 맞춰 시공했기 때문에 부실시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