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아저축은행 대출정보 전산시스템이 미국인 해커에 해킹(경인일보 5월 16일자 19면 보도)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금의 안전성 등을 묻는 이 은행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18일 모아저축은행에 따르면 해킹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지난 16일 하룻동안 50~60건의 문의전화가 이 은행으로 걸려왔다고 밝혔다. 대부분 고객들은 전화로 자신의 신용정보 노출 여부나 예금의 안전성 등을 물었고 일부 고객은 직접 은행으로 찾아와 사건 경위를 따지기도 했다. 그러나 예금 대량 인출이나 적금 해지 등 최악의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5년째 이 은행을 거래하고 있는 김선영(32·여)씨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무리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이라지만 그렇게 쉽게 전산시스템이 뚫렸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고객 김진국(45)씨도 "신용으로 먹고 사는 은행이 전산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해커에게 농락당한 게 말이 되냐 "며 분통을 터뜨렸다.
모아저축은행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연이어 나오자 모든 직원이 오전 7시에 조기 출근해 대책회의를 하고 전산망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은행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문의전화 응답 매뉴얼을 교육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을 떨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모아저축은행의 해킹 사고와 관련, 통합전산망 보안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연내 각 은행 전산망 보호를 위한 재정비 작업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모아저축은행 해킹… 고객 문의전화 빗발
"내 통장 안전한가요"
입력 2008-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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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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