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정상에 우뚝 서겠습니다."
올해 국내 여섯 번째로 창단한 수원시시설공단 여자축구단(구단주·임병석)이 첫 공식무대인 제54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전국대회를 향한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서 수원시시설공단은 16강전에서 부천시에 2-0, 8강전에선 파주시를 5-1, 준결승에선 전년도 우승팀인 안양시를 2-0으로 각각 격파했고 결승에선 성남시에 3-1로 완승하는 등 월등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스트라이커인 김유진은 안양시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 2골과 결승전인 성남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올 하반기 전국대회에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국내여자축구계의 외인구단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선수층이 다소 열악하다. 그러나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은 주변의 우려와 불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차례의 강도 높은 전지훈련과 매주 반복되는 팀 전술훈련 및 개인기량 훈련을 토대로 이번 도민체전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문배 감독은 "이번 도민체전 참가는 2009년도부터 시행될 국내여자축구리그에 대비한 실전 훈련"이라며 "우승보다는 팀 정상화에 필요한 하나의 훈련과정"이라고 겸손해했다.

이어 한 감독은 "빠르면 올 가을 추계대회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선수 부족으로 5~7명 정도 추가 확보가 급선무"라고 바람을 밝혔다.

2009년 국내여자실업리그에 초점을 맞쳐 그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첫 공식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89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대표 선발전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신생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의 돌풍이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