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인삼공사의 정부지분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주식이 하반기 국내외에서 분산 매각된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지난해 7월 발표한 담배인삼공사 민영화추진계획에 따라 이회사의 주식중 정부지분과 기업은행 출자분을 포함해 최소 25%, 시장 여건에 따라서는 35%까지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최소 15%를 국내 공모 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10% 이상은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국내외 매각물량 배분, 매각시기 등은 주간사를 선정해 국내외 시장여건과 주식가치 등을 분석.평가해 결정할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주간사를 6월까지 선정, 국내에서는 8월 하순까지 매각을 마치고 해외DR는 4.4분기에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내 최저 매각물량인 15%는 지난해 10월 기업은행이 공사에출자한 가격인 주당 1만7천788원을 최저수준으로 하면 5천억원 가량에 이르며 해외매각물량은 10%를 기준으로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공모의 경우 「유가증권인수업무에 관한 규정」의 변경에 따라 8월 하순까지는 우리사주조합 20%, 증권저축자 20%, 기관투자가 30%, 일반인 30% 등으로 배정하고 그 이후에는 우리사주조합 20%, 기관투자가 30%, 일반인 50% 등의 비율로 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외 기관투자가가 주요 대상이 되는 해외 DR매각에는 담배관련 다국적기업들도참여할 수 있다.

재경부는 이번 매각에는 동일인 소유한도 7%가 적용된다며 내년에는 담배사업법을 개정해 동일인 지분한도 및 담배제조 독점권을 폐지해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는등 민영화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의 지분은 정부 34.4%, 산업은행 8.1%, 기업은행 35.4%, 수출입은행 11.3%, 서울은행 5.0%, 기타 0.8% 등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