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가 지하철 공사 편의를 위해 부천의 대표적 도로인 계남대로(왕복 10차선)에 있는 횡단 보도 육교를 철거하자 시민들이 200여를 우회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28일 부천시 원미구 상동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704공구의 시공을 맡고 있는 삼성건설은 지난 3월 25일 계남대로 초입에 위치해 있는 상동지하차도 횡단 보도 육교가 정거장 개착공사 등 H파일 시공에 저촉된다며 주민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강제 철거했다.

이로인해 주민들은 계남대로를 건너가기 위해 100여 떨어져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입구 보도육교 또는 상동사거리내 횡단보도로 우회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외곽순환고속도로 보도육교를 이용하라는 안내판만 설치해 놓고 아무런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않은채 공사만을 강행하고 있어 지하철 공사가 완공되는 2011년까지 향후 3년간 주민불편을 외면하겠다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건설측은 "현재 임시 가설보도육교 설치가 불가능하다"면서 "발주처·부천시 등과 협의를 거쳐 지하철 공사 완공후 재설치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