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의 자리를 놓고 의원들이 저마다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점차 지역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의회의 경우 전체 9석중 한나라당이 7석을 차지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의장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여당 소속에서 야당주자가 된 김학인 의원과 성복용(이상 통합민주당) 의원은 의장선거 구도에서 한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는 상태. 이들 두 의원의 표심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간 치열한 선거전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고 있다.
현재 의장 선거는 재선의 이현호 의원과 오성주(이상 한나라당)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저마다 세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초선인 박순자(한나라당) 의원의 후보군 가세와 김태일 현 의장의 재출마설도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김 의장은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자신의 재출마설과 관련, "뽑아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항간에 떠도는 자의적 불출마설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이천시의회의 후반기 의장선거 양상은 이현호·오성주 의원간의 양자 대결, 또는 현의장 재출마에 박 의원까지 가세한 4자 구도 중 하나로 점차 굳어지고 있다.
이 상태에서 어떤 경우든 아직까지 입장 정리를 유보하고 있는 1~2명 정도의 한나라당 의원과 일부 야당의원의 표심이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 각 후보간 막판 신경전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후반기 의장 선거 못지않게 부의장 선거도 관심을 끌고 있다. 3선의 김학인 의원과 재선의 권영천 의원이 부의장 자리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여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시의회의 의장단 선거 일정은 전반기 원구성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6월말 이전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