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들의 대잔치'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오는 31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영주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다음달 3일까지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6개 시·도 남녀 초·중등부가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육상, 수영, 축구, 야구, 핸드볼, 역도, 레슬링 등 32개 종목(정식 30종목, 시범종목 소프트볼·요트)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 1천193명(선수 852명, 임원 341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우승 3연패를 노리고 인천시는 974명(선수 795명, 임원 179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종합 6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 선수단의 전력을 점검해 본다.

#경기도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도는 금 69, 은 52, 동 77개를 획득하며 '라이벌' 서울(금 64·은 51·동 66개)을 금 5개차로 따돌리고 종합우승 2연패(비공식·대한체육회 지난 30회 대회부터 공식 메달 집계만 실시)를 달성했다. 소년체전은 성인들이 참여하는 전국체전과 달리 어린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과 정신력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져 쉽게 승부를 가늠할 수 없지만 이번 체전에서 도는 최소 65개에서 최대 70개까지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육상을 비롯 인라인롤러, 유도, 테니스, 볼링, 탁구, 레슬링, 씨름, 카누 등 종목에서 상위 입상을 노리고 레슬링, 유도, 복싱 등 체급 종목과 축구, 정구, 농구, 배구, 핸드볼 등 단체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종합우승 전망이 밝다. 다만 전체 431개의 금메달 중 육상(47개)과 수영(82개)에 30%(금 129개) 가까운 메달이 걸려 있어 도의 우승에 변수로 예상된다. 육상은 도의 강세 종목이지만 수영은 서울시가 타 시·도에 비해 다소 앞서 있다.

대진 종목에선 의정부 신곡초가 축구(남초), 소사초가 배구(남초), 원종초가 핸드볼(남초), 경기선발팀이 테니스와 탁구(이상 여중) 등에서 각각 금메달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지난 체전 이후 도는 우수 선수에 대한 개인관리카드제와 특별예산 지원, 우수선수 장학금, 지도자 포상 등 유망주 발굴에 힘써왔으며 체계적인 선수 관리로 전력 향상을 도모해 왔다. 특히 도는 꿈나무 육성에 최우선을 두고 전문코치 처우 개선 및 장비 구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시
시는 이번 체전에서 금 26개를 획득해 종합성적에서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한 6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강세 종목인 육상과 수영, 볼링, 인라인 등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육상에선 지난해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중거리 주자 김연아(약산초)가 메달권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중장거리에선 3천와 5천에서 현서용과 조솔잎(이상 동인천여중)이 나란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수영에선 지난해 동메달에 그친 이은현(선화여중)이 자유형 400·800에서 금메달이 기대되며 올해 400 신기록을 수립한 최준완(신광초)도 자유형 200에서, 전국대회 입상 경력을 갖고 있는 남초부 정재윤(구월서초)도 접영 50·100에서 금메달에 각각 도전한다.

전통적으로 효자종목인 사격에선 지난해 여중부 공기권총에서 2개의 금을 따낸 김은수(관교여중)가 메달권에 가까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인라인에선 지난 문광부장관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정인(함박중)을 비롯해 조재원(관교초), 박소정(관교여중) 등이 메달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해양스포츠에선 최해수·최원석(부평서중)이 참가하는 조정 더블스컬 남중부, 단체 종목에서는 전국대회 25연승을 달리고 있는 효성중 핸드볼팀의 금메달 획득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