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화제작 '뉴하트'로 화려하게 복귀한 탤런트 지성이 제대 후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했다.

   지성은 지난달 31일 도쿄돔시티의 JBC홀에서 자신의 공식 팬클럽 창단을 기념해 팬미팅을 열고 팬 2천500여명과 3년 만에 재회했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에 응했다.

   기자회견에서 지성은 "마이크를 잡은 손이 떨릴 정도로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거린다. 많은 팬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역 소감을 묻자 그는 "입대 전에는 다시 연기할 수 있을 지 걱정했지만 결과적으로 군복무는 제2의 연기인생을 열어준 전환점이 됐다. 군복무 기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도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뉴하트'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작품을 놓고 고민하다 뉴하트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며 "흉부외과 레지던트 이은성은 실제 내 모습을 어느 정도 갖고 있어 정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연기 복귀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제대 후 쉽게 연기의 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작년 6월 제대 후 곧바로 영화 '숙명'에 우정출연했는데 카메라 앞에 처음 선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함께 연기한 송승헌, 권상우가 내 눈에는 연예인으로 보였다. 혹시 내가 촬영에 폐를 끼치고 있지는 않은가 걱정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뉴하트의 성공 이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며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내 느낌에 맡기고 싶다. 어떤 인물이든 내게 맞춰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활동 계획도 갖고 있다는 그는 "일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 일본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법을 많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고 말한 뒤 영화 '4월이야기'의 주인공 마쓰 다카코는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여배우라고 꼽았다.

   이날 팬미팅에서 지성은 '처음 만난 날처럼', '참 다행이야', '고백' 등을 부르며 노래실력도 선보였다. 지성과 함께 군생활을 한 가수 김범수가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히트곡 '보고싶다' 등을 열창했다.

   '뉴하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일본 위성채널 엠넷(Mnet)을 통해 오후 9시 황금시간 대 월화드라마로 방송됐으며, 7월7일부터는 드라마 전편이 매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