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연일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미국산 쇠고기 협의에 대한 홍보 대책 강화를 주문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군·구청에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계양지부(이하 전공노 계양지부)가 공개한 '지역안정 종합대책 추진계획' 문건에 따르면 미국산 수입 쇠고기 관련, 민간·시민단체에 대한 안내문 발송을 통한 시민홍보 추진, 지역언론매체를 통한 홍보, 구 홈페이지에 홍보 배너(팝업창)설치 등을 독려하는 내용과 유언비어 살포행위 및 불법 집회·시위에 엄정 대처하라는 문구도 담겨져 있다.

전공노 계양지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추진계획이 이미 구청별로 만들어져 지난달 23일 각 실무부서에 하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계양구 한 공무원은 "시민들이 다 반발하고 있는데 공무원이 '동네북'도 아니고 이런 지침을 내린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중앙부처의 지침에 의해 공문을 발송했을 뿐 시가 독단적으로 판단한 일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