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광명시장이 뿔났다.
평소 각종 민원사항 신속처리 등 신뢰행정을 강조해 오고 있는 이 시장은 지난 4일 오전 8시30분 시청 중회의실로 본청 과장급 간부공무원 전원이 참석토록 지시했다.

시 인터넷 홈페이지 내 '광명시에 바란다'와 '시장에게 바란다' 등에 접수된 민원사항에 대해 상당수 해당부서에서 신속하게 답변해 주지 않거나 아예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호통(?)을 치기 위해서다.

이 시장은 최근 이들 인터넷 민원의 경우 늦어도 3일 안으로 답변을 완료할 수 있도록 각 과장들에게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화가 단단히 났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터넷 민원의 경우 해당직원이 관심만 가진다면 5~10분만 알아봐도 답변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인데도 이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과장들이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과장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앞으로 있을 조직개편 시 맡은 업무를 게을리한 것으로 평가된 과장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인사조치를 취하는 등 일하는 공직풍토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직분위기가 순식간에 살얼음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