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작년에 예산 편성을 하면서 인건비를 과다 책정하는 등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한 것으로 지적됐다.

8일 시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시교육청의 2007회계연도 재정 규모는 1조9천410억원으로 이중 67%에 해당하는 1조1천289억원 가량이 교사와 행정직원들의 급여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도에 편성된 인건비 중 186억원 가량을 과다 책정, 당해 연도에 지출되지 않고 회계항목에서 불용 처리됐다.

불용 처리된 인건비는 전체 예산의 1.7%를 차지하는 규모로, 작년 한해동안 저소득층 자녀들을 지원한 교육격차 해소 사업비 156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책자를 발간하면서 예산을 불필요하게 낭비한 것도 지적됐다. 시교육청은 작년초에 '학교급식 기본방향' 책자를 5개 지역교육청별로 발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같은 내용의 책자가 3천원에서 6천100원까지 부수별 단가가 지역교육청별로 천차만별이어서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건비는 명예퇴직과 각종 수당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과대편성된다"며 "내용이 유사한 책자는 교육청 본청에서 각 기관별 소요 수요를 파악해 일괄 제작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