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패에서 최다승으로 인생역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프로 4년차 투수 윤석민(22)의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비교하면 같은 선수의 성적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윤석민은 지난해 총 28경기에 출전, 7승을 거뒀지만 무려 18패를 당하면서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팀의 1선발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꼴찌를 헤맨 팀의 빈약한 타선으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된 것.
그러나 올 시즌 현재 기록은 눈부시다. 총 13경기에 출전, 지난해 올린 승리보다 많은 8승(3패)으로 손민한(롯데) 김광현(SK) 채병용(SK.이상 7승) 등 쟁쟁한 투수들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있다.
5월에는 선발 출장한 6경기에서 패배없이 5승만을 기록함으로써 팀이 시즌 초반 꼴찌에서 6위로 치고 올라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투구 내용을 보면 더욱 놀랍다. 9일 현재 방어율은 2.71로 지난해 3.78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졌고 탈삼진도 62개로 경기당 4.77개로 작년 3.71개보다 경기당 평균 1개 이상이 더 늘었다.
특히 윤석민의 이 같은 기록은 메이저리거 출신인 최희섭과 서재응 등 팀 투타의 주요 전력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나 부진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팀이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물론 아직도 갑작스레 사사구를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은 보완해야 할 점이지만 빠른 직구와 두둑한 배짱 등의 장점을 살리고, KIA 타선도 부상자들의 복귀를 통해 더 힘을 보탠다면 윤석민의 다승 1위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KIA 조범현 감독은 "작년에 많은 경험을 하면서 올 시즌에는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갖게 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윤석민은 호성적에 대해 "투구 자체는 작년과 별로 달라진 점이 없지만 타자들이 잘 쳐줬다"며 겸손해하고 "몇 승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KIA 마운드를 철옹성같이 지켜달라는 의미로 팬들로부터 `광주댐'이라는 별명을 얻은 윤석민의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를 지켜보는 것도 중반으로 향하는 프로야구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프로야구> 윤석민, 최다패→최다승 `극적 반전'
입력 2008-06-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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