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지구 개발계획도
'인천을 잡아라!'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구도심 재생사업, 검단신도시 조성, 아시안게임 개최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중인 인천은 더 이상 수도권의 '변방도시'가 아니다. 각종 개발호재로 땅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인천 서구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31.74%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서울 용산구(21.81%)와 무려 10%p가량 차이가 난다. 이 밖에 전국 공시지가 상승률 10위 안에 인천 중·동·남구, 옹진군 등 5개 기초단체가 포함됐다. 땅값에 한해서는 말 그대로 따라올 자가 없다.

▲ 인천송도국제도시 전경

이 같은 상승세를 일시적인 '투기바람'으로 볼 수는 없다. 인천이 구축한 개발 인프라는 어느 도시도 쉽게 따라할 수 없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끼고 있는 물류도시다.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해 3곳에서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고 있다. 동시에 구도심 재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도시축전이 열리고, 2014년에는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이를 계기로 인천은 도로, 환경, 도시디자인 등 도시인프라를 새롭게 짜고 있다.

인천의 발전 전략과 방향을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Buy Incheon 황금알을 낳는 투자가이드' 2008년도판이 나왔다. 총 500쪽 분량의 책자에는 인천에서 진행 중이거나 추진예정인 건축·도로 등 9개 분야 10억원 이상의 사업 내용이 담겨 있다. 사업개요를 비롯해 사업비, 사업특성, 발주시기, 투자계획, 투자자 참여방안, 추진기관 및 실무자 전화번호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 인천이 변하고 있다

▲ 송도 151층 인천타워 조감도
인천시는 송도·청라·영종 등 3곳의 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을 연다. 이 행사를 계기로 시는 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한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에는 인천이 국제적 수준의 문화·관광·스포츠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 기간 벌어지는 464개 사업에는 132조원이란 돈이 투입된다.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까지 계산하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 인천의 성장 동력

2009인천세계도시축전(Global Fair & Festival 2009 Incheon, Korea)은 인천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행사다. 송도 경제자유구역 3공구에서 내년 8월 7일부터 80일간 진행되는 인천세계도시축전 주 행사장에 오면 국제물류산업전, 세계도시물포럼, 뇌과학컨퍼런스, 세계로봇축구대회 등 다양한 전시, 컨퍼런스, 이벤트를 접할 수 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에서 1만5천여명이 참가한다. 시는 향후 7년간 경기장 및 체육공원 건설을 위해 1조5천569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Incheon Free Economic Zone)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주변도
1거점(내항거점) 2축(경인고속도로축, 경인전철축)으로 진행하는 도시재생사업은 가정오거리(2004~2012), 경인고속도로 직선화(2004~2013), 도화구역(2006~2014) 사업 등이 있다. 광역도로는 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21㎞), 인천 남북을 잇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28㎞) 등이 건설되고 있고, 철도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및 2호선 신설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항공시간 3.5시간 내에 인구100만명 도시가 51개 있는 지리적 이점도 갖고 있다. 또 시는 싱가포르 타이거항공사와 공동으로 저비용 항공사인 '인천-타이거 항공'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신항과 북항 배후단지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하늘~바다~땅을 잇는 입체 교통망이 구축되면 인천은 통합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제적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제도시가 될 수 있다.

# 2008년 하반기 발주예정 주요사업

▲ 용현·학익구역 조감도
총 사업비 13조9천838억원, 면적 534만6천㎡의 청라 국제업무 및 스포츠레저단지 개발사업이 올 하반기 발주된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웰카운티 건설사업도 곧 시작된다.

인천 서구 경서지구 국민임대주택(해드림) 건설사업도 하반기에 발주된다. 북측으로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남측에는 경명로, 서측에는 봉수대로가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또 인근에 검암지구, 경서지구, 연희지구 등 택지개발지구가 있어 연계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다. 약 97억원의 정부재정지원금을 받는다.

# 2009년 발주예정 주요사업

▲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 조감도
국내 유일의 입체복합도시인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발주된다. 총 사업비는 2조8천780억원(건축비 별도)이다. 서울 여의도와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청라지구와 인천국제공항을 최단 노선으로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다. 지하에는 도로가 뚫리고, 지상에는 공원·녹지 등이 조성된다.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주변 도시재생사업도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4조8천401억원이고 이 중 3조9천763억원은 보상비다. 사업내용은 ▲경인고속도로 9.9㎞ 구간을 일반도로화 ▲남북도시축 형성 ▲새로운 교통시스템 도입 등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연수구 옥련동 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발주된다. 또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사업도 내년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 인천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올해 인천시 공공 공사 발주 건수는 1천122건이고 발주 예정 금액은 3조804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계약금액 1조3천469억원과 비교했을 때 1조7천335억원(129%) 증가한 수치다. 시는 지역건설업체 공사 참여비율을 높이기 위해 222억원 미만의 국내 입찰 사업의 경우 공동도급 49% 이상을 의무화하고 있다. 시는 올해 황금알을 낳는 투자가이드를 무료로 배포하지 않는다. 오는 24일 금융, 건설, 부동산, 중소기업 관계자 200~300명을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에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시는 이날 초청받은 이들에 한해서만 책자를 나눠준다는 방침이다. 대신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ncheon.go.kr) '새소식'란에 관련 내용을 한글파일로 올려놨다. 다운로드는 무료다.